현대제철이 13일, 이번 주 일본산 H2 철 스크랩 주간 입찰을 실시하고, 비드 가격으로 2만 2,000엔(FOB)을 제시했다. 직전 계약 가격대비 500엔 낮춘 것이다.

공급사들은 현대제철의 비드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난주에 있었던 간토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이 2만 3,574엔(H2 FAS)으로 현대제철의 비드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급사들은 “시황 가격이 H2 FOB 기준 톤당 2만 4,000엔 정도로 보인다. 대부분 2만 4,000엔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비드 가격과 2,000엔 가량 격차를 두고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13일 비드를 통해 일본산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올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제철은 국내산 철 스크랩 입고 양이 많아 일본 철 스크랩 계약 양을 줄였지만 계약 잔량이 25만 톤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도쿄스틸 우츠노미야 공장의 구매가격도 2만 1,500엔 수준에 불과해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점차 저항이 커지고 있는 한국의 철 스크랩 공급사에게도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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