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광석 ‘러브콜’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광산 조업 차질로 철광석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금속가격 조사기관인 Fastmarkets MB사에 따르면, 7월 14일 중국 칭다오(青岛)항 62% Fe 분광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2.48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22% 상승했다.

중국의 6월 철광석 수입량은 1억 168만 톤으로 전월 대비 16.8%, 전년 동월 대비 35.3% 증가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철광석 수입량은 5억 4,6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캐나다계 투자은행인 BMO 캐피탈마켓츠(BMO Capital Markets)사는 여타 국가들의 경기 침체로 6월 중국이 글로벌 금속 수요 가운데 60~70%를 차지하며, 2분기 글로벌 철광석 가운데 75%를 구매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현재 추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철광석 수입량이 2019년 수입량 10억 6,900만 톤을 가볍게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철광석 공급 부족의 조짐은 광산업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최소 275개 광산에서 조업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36개 광산이 조업을 재개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개가 조업을 다시 중단한 상황이다.

조업을 중단한 광산은 36개 국가가 걸쳐져 있으며, 페루, 칠레, 멕시코 등 남미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광종별로 살펴보면 금의 피해가 가장 컸다. 111개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은, 동이 각각 101개, 51개로 뒤를 이었다.

철광석의 경우 남아공의 시센(Sishen)광산이, 니켈의 경우 캐나다 보이지 베이(Voisey´s Bay)광산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광산 조업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광산업계의 관심사는 공급보다 수요 회복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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