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 못한 아우가 결국 먼저 나섰다. 앞선 몇 달간 누적된 원가 부담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사를 가격 인상 공문으로 대신했다.

7월 셋째 주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했다. 주중인 7월 14일 동국제강의 가격 인상 공문이 돌면서다. 공문에는 15일 출하분부터 냉연도금 판재류 전 강종 톤당 3만원, 건재용 컬러강판 톤당 5만원 인상을 단행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시장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포스코의 7월 출하분 주문투입 가격이 횡보하면서 인상 추진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져있었기 때문.

결과가 어찌 됐든 동국제강의 가격 인상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물량보다는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전부 반영이 어렵다면 일부 반영이라도 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다.

냉연도금재를 파는 다른 단압밀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남은 보름여. 7월 가격 인상을 두고 메이커들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행인건 수요 상황이 썩 나빠 보이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장마철과 비수기 분위기는 아니다. 메이커별로 목표 주문량을 채우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물건도 꾸준히 나가고, 가격도 우선 버틴다. 무난한 판매 흐름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셋째 주 국산 냉연강판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초중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격 기준은 두께 1.0mm/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상차도 코일 가격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도금량은 120g/m²을 표준으로 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