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후반부 영업으로 돌입한 스테인리스 업계의 최대 고민은 가격인상 적용이다.

이미 상당수의 중대형 유통상들의 경우 7월 판매목표를 70~80% 이상 달성했다. 7월 말부터 8월초에 걸쳐 휴가에 돌입하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과 남은 물량을 어떤 가격으로 적용하여 판매하느냐가 가격향방의 중요한 키를 쥐게 될 전망이다.

- 국내산 유통판가, 종전대비 톤당 5만원 적용은 성공

7월 현재까지 국내산 스테인리스 유통판매단가는 톤당 5만원 정도 상향 조정되어 안착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사실상 7월 매입단가를 고려했을 때 10~15만원의 인상이 요구됐지만, 판매목표와 물량 앞에서 인상분 적용이 절반치기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 수입재 유통판가, 7월 들어 2차례 가격인상

수입산 유통판매단가는 7월 들어 2차례에 걸쳐 4~5만원정도 상향 조정됐다. 7월 들어 가장 유의미한 가격변화로 평가된다. 환율 문제와 오퍼가격의 인상으로 수입업계의 단가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 7월 월말 판매경쟁 이전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

7월 셋째주 300계 스테인리스 판재류의 시중 거래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kg당 50원 정도 상승했다.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7월 출하가격 인상과 해외 생산업체들의 가격인상, 수입업계의 판매가격인상 및 니켈가격의 톤당 1만 3천 달러대 유지 영향이 작동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월말을 앞두고 업체마다 물량과 거래조건 등에 따라 거래가격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현재까지 판매량과 적용 중인 판매 평균가격을 놓고 봤을 때 추가적인 인하 대응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월말까지 영업일수가 10일도 남지 가운데 기본 매출을 채워야 하는 업체들이 늘어 물밑 가격경쟁이 나타날 우려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통시장의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과 8월 밀들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예상된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가격 혹은 상식 이하의 가격이 제시되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7월 들어서 구단가 거래와 수요부진 상황에서도 유통 거래가격 상승분이 절반 정도 적용되기 시작하고 인니 청산 등 인접국 수출오퍼가격의 인상과 수입업체들의 4~5만원에 이르는 가격인상으로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향 이동 중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중국 밀들 신규 수출가격 대폭 인상 가능성과 니켈가격의 추가 상승세가 동반될 경우 8월 포스코의 가격인상과 유통시장의 남은 단가 인상분 적용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7월 후반 영업돌입, 한번 더 가격인상 몰이 나설까?

아직까지 수요부진과 휴가철 진입이란 불안요소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해외 오퍼가격의 인상 ▲니켈가격 1만 3천 달러대 유지 ▲중국 내수 가격 상승 및 니켈원광 재고 감소 ▲원/달러 환율강세 등으로 가격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신규로 제시될 중국산 오퍼가격이 304 열연의 경우 1,800달러, 304 냉연의 경우 1,900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입업계의 추가 가격 인상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7~8월 설비 대수리 등에 따른 감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니켈광석 재고 부족과 니켈 가격 상승 에 따른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원가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니켈가격 역시 비수기 스테인리스 수요 감소가 불안요소로 작동하고는 있지만 공급 우려 가능성이 상존하면서 니켈가격의 변동성은 이전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여전히 강세장이 시현되고 있는데다가, 300계 범용재의 평균 오퍼가격이 국내 유통가격보다 메리트가 없는 등 당분간 수입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판재류 AD 조사 신청 이슈로 해외 밀들의 경우도 굳이 저가오퍼를 통해 구설수에 오르는 일을 피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8월 저가수입재로 인한 몸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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