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가격이 위태로운 마지노선을 마주하고 있다.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초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소형 기준 국산이 72만 원~73만 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고점과 저점이 함께 내려갔으며, 베트남산 71만 원, 바레인산과 일본산이 각각 69만 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두 차례의 가격인상이 절반의 성공만 거둔 채 7월을 맞이하면서 급격하게 가격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생산업체들의 당혹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우회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소형 현장을 중심으로 한 바닥수요가 줄어들었으며,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수출 판로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반대로 내수판매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매출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시중 유통가격은 심한 하방압력을 받아왔다. 나아가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꺾이면서 구매를 미루는 수요가들도 나타나는 등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단의 조치 없이는 국산 H형강이 현재 단가를 지키는 것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6월 판매가격 인상정책이 사실상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함에 따라 가격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지 않다.”며, “이 이상으로 내려가면 원가를 보장받지 못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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