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과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제강사들은 8월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공급자와 수요가 간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수요와 원가를 두고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7월 일부 가격이 인상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실수요 시장에서는 경기 위축과 수요 부진 영향 등으로 원가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는 공급자와 수요가 모두를 할퀴고 지나갔다.

공급업체들의 경우 원가상승, 가격하락과 수주감소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으며, 이를 가격인상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있다. 수요업체들의 경우 일감부족과 소재 매입가격 상승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맞이했다.

국내 거래가격은 6월 말 대비 톤당 5만원 정도 상승했으며, 추가 인상분 적용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와 냉연사들의 경우 원가 상승과 수익성 문제로 8월에도 가격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밀들의 수출 오퍼가격은 다소 애매하게 제시됐다. 일단 지난주까지 인니청산의 가격은 3주 연속 인상 제시됐으며, 중국 밀들의 오퍼가격도 대동소이한 가운데 304 열연의 경우 도착도 기준 1,800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제강밀들의 경우 최근 니켈가격이 1만 3천 달러대에서 강세장을 형성하고 있어 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부담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반면, 수요가들의 입장은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위축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수요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내 국가들의 내수 상황 부진이 뻔한 상황에서 밀들의 가격인상은 수요가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인니 청산의 오퍼가격 추이와 니켈의 향방 등을 지켜보며 포스코 등 주변국들의 수출 오퍼가격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밀들의 경우 원가 등 채산성을 고려했을 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한국향으로 304 열연의 신규 오퍼가격은 톤당 1,750~1,800달러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과 8월 휴가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상 적용과 매입 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 중국밀들의 오퍼가격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큰 틀의 방향성에서는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인상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도 추가적인 상승 흐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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