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 주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가격 인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주요 메이커가 잇달아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먼저 나선 건 동국제강이다. 지난 15일 출하분부터 가격 인상 계획을 전달했다. 이후 포스코강판, 세아씨엠이 합류했다. 이들 업체는 8월 1일 출하분부터 유통향 냉연도금재 가격을 올리겠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인상폭은 톤당 3만원 수준이다.

포스코와 KG동부제철도 동참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는 8월 10일 주문투입분 기준으로 CR, PO, EGI를 톤당 2만원 인상하고, 한 주 뒤인 8월 17일 주문투입분부터는 GI와 HGI를 톤당 3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은 8월 1일부터 도금재 전 강종을 톤당 3만원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다음 주 유통업체에 보낼 예정이다.

시장에선 8월 가격 인상분 반영이 대체로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메이커가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가수요 현상까지 일부 발생하고 있기 때문.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인지 가수요가 붙는 품목도 있다. 당장 이번 달 판매계획을 채우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달부터 가격 인상분을 일부 선반영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음 달부터 인상분 반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선도 있다. 출하분 기준 가격 인상이 시작되는 8월이 유독 휴일이 많기 때문. 유통업체 관계자는 “자동차업계가 휴가에 돌입하는 8월 첫 주와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영향 등으로 영업일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월초 가격 인상 기조를 보이다 월말 들어 추진력이 쭉 빠지는 변수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7월 넷째 주 국산 냉연강판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초중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격 기준은 두께 1.0mm/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상차도 코일 가격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도금량은 120g/m²을 표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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