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형강 업체들로서도 힘든 상황이다. 국산 제품과 가격이 연동되는 수입 제품의 특성상 시세가 함께 내려가면서 수입 원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수입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주 H형강 가격은 국산 소형 기준 71만 원~72만 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산의 경우 베트남산이 70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각각 68만 원선을 형성했다.
제강사들이 단가를 지켜달라는 강력한 방침을 전달하는 등 가격방어에 나섰지만 전국을 휩쓴 장마와 이로 인한 바닥수요 부진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제강사들은 7월이 마무리되는 다음주까지도 가격방어에 총력을 가하고 8월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배수의 진을 칠 작정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8월 중순부터 대보수가 진행되면서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시기에 맞춰 가격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동국제강 입장에서도 7월 들어 가격이 너무 많이 빠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휴가가 끝나가는 8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가격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제강사 입장에서는 다음주까지도 고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물러설 때까지 물러선 제강사가 가격방어에 이어 가격회복까지 어떤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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