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소문으로만 떠 돌던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에 들어갔다. <사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 현대제철이 소문으로만 떠 돌던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이 소문으로만 떠 돌던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이번주 초 중반 조직 개편과 하반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24일 영업본부장을 비롯해 4~5명의 영업 임원 교체를 결정하고 관계자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건설강재사업부와 에너지조선사업부에서 일부 임원이 교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조직을 먼저 손 댄 것은 계속되는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편 기존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줄 것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영업부문의 일부 임원 교체를 넘어 현대제철 전 조직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은 임원수 축소와 10명 이하의 소규모 팀을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도 비슷한 조직 슬림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제철은 적자 탈출이 최대 현안이 된 데다 안동일 사장이 올해부터 생산을 너머 재무 인사 영업까지 총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조직개편의 폭이 여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사장은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한편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여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조직개편에 담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영업본부와 생산본부의 경우 사업부를 폐지하고 실 중심으로 운영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영업본부는 실 내의 팀도 유통과 실수요를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수출과 지방영업소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약 20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악화가 시작됐다. 실제 현대제철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이 1,427억 원이라고 밝혔으며, 올해 1분기에도 2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후방 산업의 부진을 이유로 올해 3분기까지도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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