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철강협회, 스틸데일리 정리
▲ 자료 한국철강협회, 스틸데일리 정리
하반기에도 철 스크랩 시장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에 따라 국내외 철 스크랩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는 수요보다 공급 측면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철 스크랩 발생량이 30~40% 정도 줄었다고 주장해 왔다. 통계의 미비로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실질 발생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판단이 어렵다.

다만 2010년~2019년 제강사의 4~5월 국내 철 스크랩 월평균 구매량은 1~3월평균 대비 13.6% 증가한 146만 톤이었다. 올해는 4~5월평균 구매량이 126만 톤으로 1~3월 월평균 구매량 133만 톤 대비 5.1% 감소했다. 예전 같았으면 4~5월 구매량이 151만 톤 정도 되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25만 톤 정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개월간 전체 거래량의 19.6%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라진 것이다.

4~5월의 거래량 감소는 비단 코로나 19 때문은 아닌 것 같다. 4월 중순부터 철 스크랩 가격이 강세로 변한 것도 거래량 감소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발생량 감소는 상당했던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코로나19는 하반기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내수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석권해 왔던 미국산,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한 일본산이 코로나19로 수출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들 시장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반응하고 영향을 상호 주고받느냐에 따라 한국시장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한국 철 스크랩 시장은 여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관련 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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