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일본 제휴사인 일본의 일간철강신문이 수출 수요 호조와 하절기 공급량 감소로 일본의 철 스크랩 내수가격이 상반기 최고가격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놨다.

이하는 28일 자 일본의 일간철강신문 기사 전문이다.

일본의 하반기 철 스크랩 시장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일본의 철 스크랩 수출
▲ 일본의 하반기 철 스크랩 시장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철 스크랩 수출

- 코로나19로 연초 철 스크랩 가격 급락 … 2만 엔 저항선 확인

연초 일본 간토 지역 철 스크랩 시장은 제강사의 H2 구매가격이 2만 엔 정도가 바닥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중 발생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 시장에 호조를 보였다.

간토 지역은 견조한 해외 시장을 바탕으로 2만 엔에서 바닥을 형성하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최근 해외 시장도 강세로 전환되면서 조만간 간토 지역 시장 가격이 연중 최고가격까지 상승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8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던 간토 지역 철 스크랩 시장은 올해 1월 하순부터 급락했다. 2월 중순에는 3년 만에 2만 엔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불안감이 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수출은 견조해 가격도 고가로 형성되면서 2월 하순 이후 일본 시장 가격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후 일본에서는 4월 정부가 긴급 사태 선언을 발동해 상당수 업종의 경제 활동이 정체상태에 빠졌다. 시중 발생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긴급 사태 선언 발생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긴급사태가 해제되면서 평소의 70~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 수출 수요가 시장 견인

베트남 대만 등 일본의 주력 수출지역은 적극적인 감염 방지대책이 성과를 보였다. 반면 미국 주요 수출국은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거나 봉쇄돼 수출량이 제한적이었다. 일본산은 미국산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견조한 수출 실적을 거뒀다. 간토 지역 시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또 저조한 발생에도 불구하고 주간 약 7만 톤이 넘는 높은 수준의 수출 선적이 이어지면서 시장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

지금까지 제강사의 H2 구매가격이 2만 엔 이하로 하락하면 기층의 철 스크랩 수집 업자의 수익이 악화돼 수집 의욕이 저하되고, 유통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제강사 구매가격의 하한선으로 2만 엔에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코로나19로 하락하면서 2만 엔이 일시적으로 붕괴하기도 했지만 저조한 발생량과 견조한 수출로 2만 엔 부근에서 하한선이 형성되면서 저항선이 형성됐다.

- 중국의 내수 증가로 원료 값 상승


일본의 연휴 이후 시장은 전기로 업체들의 하절기 휴동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결산을 발표한 도쿄스틸은 7~9월 예상 실적의 전제로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2만 4,000엔에 책정했다. 4~6월 2만 400엔에 비해 3,600엔 높여 잡은 것이다.

이마무라 기요시(今村清志) 영업 본부장은 중국의 철강 수요가 많아 원료 가격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베트남 수출 가격이 H2 기준 FOB 2만 4,000엔으로 올라 7~9월 철 스크랩 가격이 2만 4,000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스틸 측은 하반기 고점이 올해 최고가격인 지난 6월 중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타냈다.

일본의 철 스크랩 가격은 코로나19로 2만 엔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만 엔에서 저항선을 형성했고, 폭염 등으로 발생량이 감소한 데다 중국의 경제 회복으로 수출 수요가 견조하다. 간토 지역 시장은 연초 최고가격인 2만 6,000엔 정도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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