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초 국산 철근 시중 유통가격은 65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으로 7월 이후 5주째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는 61만 5,000원~62만 원으로 지난주보다 고점이 높아졌다.
제강사와 유통업계를 막론하고 비수기 영향으로 확실히 수요 부진이 체감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7월 중순 이후로는 수요 부진에 대한 체감이 짙어졌고 재고 상황도 어느 정도 풀렸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마전선과 함께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이어지는 휴가시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8월 둘째 주 예정인 타워크레인 노조 하계휴가를 비롯해 관련 업계 휴가가 예정되어 있는 시점이라 물량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이 없다. 아울러 8월 판매 가격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동결 내지는 인하로 무게를 잡고 있어 가수요도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수입산 철근의 경우 최근 들어 재고가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을 꾀하는 수입업체들의 움직임이 잦아졌다.
실제 수입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 수입산 철근 재고는 7월 하순 들어 2만 6,000톤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수입산 철근 재고가 10만 톤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수준까지 줄어든 셈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월 초 국산 재고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입산 철근을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 이제는 되레 수입산 재고가 더 부족한 상황까지 만들어지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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