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이 상반된 흐름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14개 분기 만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포스코는 21일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으로 별도기준 최초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선전했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액이 5조8,8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6%, 전년 동기 대비 2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분기 최초로 1,08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6.6%에서 8.4% 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이 같은 수익성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하반기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포스코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6,7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 전년 동기 대비 26.7%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2억원의 흑자로 전환돼 영업이익률도 0.2%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산업의 침체에 따른 고로부문 매출은 둔화됐으나 전기로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하반기 봉형강 부문에서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체제를 최적화하고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을 점차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양사 모두 건설과 자동차를 비롯해 국내외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것을 보인다며 이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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