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1.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철강업 PMI은 49.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철강업 PMI가 2개월 연속 50미만을 기록하면서, 철강 경기 침체와 관련해 전반적인 구매심리의 불안함이 반영되고 있다.

7월 중국 남부 지역의 홍수로 철강업 신규 주문 지수는 47.7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유럽 등에서의 경제활동 재개로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전월 대비 11.6%포인트 상승한 42.8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40선을 돌파했다.

철강사 생산지수는 54.5로 전월 대비 3.0% 포인트 감소했다. 원자재 구매 지수 역시 47.3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중국 철광석(62%, CFR) 7월 평균 수입 가격은 톤당 108.5달러로 전월 대비 톤당 4.15달러 상승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8월부터는 철강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구은십(金九银十: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 성수기를 앞뒀을 뿐만 아니라 홍수 이후의 복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중국 철강업 생산활동 기대 지수는 61.8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PMI의 경우도 블룸버그통신 등 전문가 전망치 50.8을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1~6월 부동산 투자 규모 성장률은 1.9%를 기록하며 2020년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세를 보였다.

현지에서는 인프라·부동산을 필두로 내수가 반등한다면 철강 메이커들의 가격 인상 시도와 증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로 해외 수요는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며, 철광석 가격도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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