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의 에어버스 관세 유지 결정에 하락

13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의 에어버스 관세 유지 결정에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금일 발표된 미국의 지표가 에상보다 양호하자 일부 품목의 경우 하락세는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해 미국과 유럽간 무역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2일(현지시간) 현행 15%인 에어버스 관세를 유지하고, 다른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로 유지했다. 이어 USTR은 보복관세 목록에서 그리스와 영국의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 동일한 규모의 독일과 프랑스 제품을 포함하기로 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며,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을 대상으로 내린 행정명령의 범위가 이 두 앱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 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정치권이 결국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와 합의가 다음 달 등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중이다.

칠레 국영기업 Codelco사는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구리 생산량이 전년대비 4.7%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칠레 구리 위원회는 내년 국제 구리 시장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올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블룸버그 및 ANZ 은행 등도 올해 세계 구리 시장의 구리 과잉 현상은 지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1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256/ton; 아연 $2,375/ton; 니켈 $14,101/ton; 알루미늄 $1,763.5/ton; 납 $1,943.5/ton; 주석 17,5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최근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 유입

13일 골드 가격은 달러약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미 경제 지표 발표에 의해 하락세로 시작하였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는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8천 명 줄어든 96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10만 명보다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업보험 청구가 폭증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하회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 지표가 대체로 우려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7월 수입 물가도 전월 대비 0.7% 올라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최근의 급락은 건강한 조정이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매수에 나설 수 있게 도울 것이고 올해 말까지 금값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금값은 2,500달러까지 오를 것이고 은도 3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일한 펀더멘털적 요인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분기 영국 경제가 20.4% 위축된 것으로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전략가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고 이는 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과 계속되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금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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