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관사 테나리스와 발로렉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나리스, 미국 코펠 공장 확장 공사 계정

지난 1일 테나리스가 1,1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펜실베니아주 코펠(Koppel)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라 밝혔다.

코펠 공장은 테나리스가 올해 1월 인수한 러시아 TMK의 미국 자회사 IPSCO Tubulars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공장 내 빌릿 생산용 캐스팅 라인에 8.465인치(약 215mm), 10.63인치(약 270mm) 규격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는 6.5인치(약 165mm)만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나리스는 이번 공사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마타고르다 카운티 베이시티 중구경 강관공장, 펜실베니아주 소구경 강관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고마 튜브(AlgomaTubes) 무계목 강관공장에 강관 모재인 빌릿을 보다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완공 시기는 2021년 4~6월로 계획하고 있다. 테나리스는 유정용 강관(OCTG) 수요가 부진한 상황임은 인정하지만 빌릿 대형 규격 추가로 공급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공사 동안 금형 설비 업데이트, 마킹 공정에 로봇 도입, 냉각 베드 보수, 자동화 및 안전생산시스템 개선 역시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코로나 19 여파로 이번 공사 설계 단계에서 원격 구조분석을 진행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발로렉, 실적 부진으로 재무 구조조정 실시

발로렉(Vallourec)은 지난 1일 재무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코로나 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발로렉은 영업손실 5억 1,400만 유로(약 6억 826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8억 유로(약 9억 4,740억 달러)의 채권 발행에도 실패했다.

이에 발로렉이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위험성이 커졌다. 170억 유로(약 20억 1,143만 달러) 규모 채권 만기(2021년 2월)가 다가오고 있으며, 해당 채권을 제외하고서라도 현재 부채액이 30억 유로(약 35억 4,959만 달러)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발로렉은 런던시간 기준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채권 기한 연장과 재무 구조조정에 관련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모든 주주와 채권소유자, 은행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발로렉은 2022년 10월 및 2023년 10월 만기 채권 관련 수탁인(Mandataire ad hoc) 임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발로렉의 재무 구조조정 소식이 발표된 후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발로렉의 신용등급을 ‘CCC+’ 에서 ‘ CCC-‘로 강등했으며,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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