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 하락세

3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다시금 고조되면서 납을 제외한 전 품목이 크게 하락하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외교관이 중국에서 활동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 외교관의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외교관이 미국 대학을 방문하거나 지방 관리와 접촉하려면 미 국무부의 사전 승일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역시 정당한 대응을 보일 것 이라고 맞불을 놓으며 또 한번의 갈등 양상을 보였고 이에 비철가격이 크게 압박 받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동은 2%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하며 $6,600선을 반납했다. 금일 역시 매크로적 이슈가 전기동가격 하락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양국 사이의 긴장감이 다시 한번 격화되었고 테슬라, 애플 등 나스닥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품목들의 급락으로 나스닥 역시 5%대 추락을 보이며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전기동 가격을 크게 압박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2위 전기동생산 국가인 페루가 자국의 전기동 광업이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전으로 회복되었다고 언급하였고 LME 전기동 총 재고 역시 금일에도 325톤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 6월 24일 이후 가장 적은 폭의 감소수치를 보이며 이 역시 전기동 가격 하락에 일조하였다.

전일의 우려와는 다르게 미국의 주간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88만명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실업보험 연속 수급신청자 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꼬꾸라지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미비했다. 다만, 익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분고용자수 지표와 실업률이 오늘과 같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반등할 기회가 있다고 사료된다.

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563.5/ton; 아연 $2,514/ton; 니켈 $15,095/ton; 알루미늄 $1,780/ton; 납 $1,944/ton; 주석 18,22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양호한 실업 지표와 코로나 백신 접종 소식에 하락세

3일 골드 가격은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가 양호했던 점과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각 주에 코로나 백신 접종 준비를 하라는 통지문을 보낸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3만명 줄어든 88만 1천명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95만명을 밑돌았고, 이는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아직 실업자가 많기는 하지만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며 금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지표들도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10.1% 상승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 8.1% 상승보다도 양호했다. 한편 미국에서 전국 각 주에 코로나 백신 접종 준비에 대한 통지문을 보낸 사실이 밝혀지며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등이 제약 바이오 주를 중심으로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 역시 소폭 강세를 보이며 금 값 수요를 제한했다.

반면 여전히 금 가격에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아직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제와 낮은 금리, 부양책 등은 금 수요를 꾸준히 지지하며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금 가격은 코로나 관련 백신 소식과 추가 부양책, 경제지표 등에 영향을 받으며 향방을 달리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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