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 하락세

7일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 경제 회복 기대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기회복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교역 상대국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봉쇄를 완화함에 따라 8월 중국의 수출액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일 발표된 8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7.5%를 크게 상회하며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가 금일 비철금속 상승을 이끌었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지난주 미국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하락한 것을 회복하며 $6,789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전기동 재고로 인해 전기동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전기동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LME 전기동 재고는 5월 중순 이후 70% 이상 하락했고 금일 역시 전일 대비 4,900톤 감소했다.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의 경제와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신용융자 증가 속도와 인프라 중심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몇 개월 안에 중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 이전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금일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반도체 업체인 SMIC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비철금속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만큼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나 대선 관련 이슈, 미중 갈등 등 정치적인 문제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철금속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7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789/ton; 아연 $2,509.5/ton; 니켈 $15,186/ton; 알루미늄 $1,797.5/ton; 납 $1,971/ton; 주석 18,33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중 갈등격화 vs 달러 강세, 보합세

7일 골드 가격은 미국의 노동절 연휴를 맞아 좁은 레인지에서 보합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수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 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상승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난주 로이터는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SMIC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ECB 관계자들이 유로화 강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며 인플레 정책을 손 볼 수 있음을 시사한 한 것과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 환율이 중요하다"는 발언 이후 유로 가치가 큰 폭 떨어지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고 있어 금 가격의 향방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양호한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부양책 기조 사이에서 금 값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연준의 영구적인 부양책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같은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매력을 제한하고 금 가격의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보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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