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

8일 비철금속 가격은 전 품목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비철금속의 차익실현을 촉발시키며 금일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중국을 비난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외주를 주는 기업과 정부의 거래를 금지하고, 경제 비동조화를 통해 중국의 의존도를 종식하겠다고 말하며 디커플링 추진을 암시한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1.78% 감소한 $6,668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전기동 가격은 장중 급락했다. 최근 전기동 가격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전기동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2018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일 미국과 중국이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전기동 투기적 매수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며 금일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이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 SMIC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데 이어 금일 고율 관세 부과와 디커플링을 거론함에 따라 양국 간의 냉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무역수지 개선과 주요국 대비 국채금리의 상대적 우위 등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친 상황이다. 현재 미국 달러화의 약세 속에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아 이례적이다. 미중 갈등 지속도 위안화 약세의 배경이 될 전망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철금속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사료된다.

8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668/ton; 아연 $2,417/ton; 니켈 $14,888/ton; 알루미늄 $1,792/ton; 납 $1,903.5/ton; 주석 18,046/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뉴욕증시 급락 vs 달러 강세, 보합세

8일 골드 가격은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 했음에도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며 전일에 이어 보합세를 연출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업체인 SMIC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기술주에 대한 투매 현상이 재개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스닥이 3월 저점 대비 약 70% 상승한 점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섬과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긴장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부정적 경제 전망이 확산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기우는 듯 했으나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 발언도 금 가격 상승 제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질병관리본부 즉 연방 CDC는 최근 전국 50개 주에 코로나 백신 접종 준비를 하라는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의 달러 강세가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쥴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달러 상승이 금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 하락세를 저지해 금 가격에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 유진 와인버그는 금 가격이 현재 형성된 좁은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 앞으로 수주일 간 상승할 수도 있지만 미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 온스당 190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해 금 값에 대한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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