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

9일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개선되며 비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3차 임상시험 중 한 실험 참가자에게서 심각한 질환이 발견되면서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되었다고 보도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미 보건복지부의 지원하는 백신 중 하나로서 가장 유력한 백신 후보였던 만큼 백신 개발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품목에서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99% 상승한 $6,734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금일 LME 전기동 재고가 3,125 mt 감소하면서 전기동 가격은 지지를 받았다.

LME 전기동 재고는 73,425 mt으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주요 전기동 생산 국가인 페루에서 건설단계인 5개 광산 프로젝트 중 2개가 아직도 재개를 하지 못하면서 공급 우려가 금일 전기동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조정을 받은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달러화 가치가 금일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되면서 백신 개발 지연이 경제 회복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각 비철금속 품목들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겠으나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사료된다.

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734/ton; 아연 $2,423/ton; 니켈 $14,921/ton; 알루미늄 $1,784/ton; 납 $1,894.5/ton; 주석 18,01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기술주 반등에도 달러 약세 전환에 상승세

9일 골드 가격은 최근 안전자산 수요를 이끌었던 증시 급락세가 멈추었지만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연출했다. 증시의 가파른 조정으로 그 동안 강했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인데다 코로나 백신 기대와 추가 재정부양 기대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서 어드바이저의 도널드 캘카니 최고투자책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건강 측면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역풍이 계속되고,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동안 증시의 약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해 금 가격 상승에 기대를 더했다.

미국 경제 추가 부양책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과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여름 동안 진전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당을 통합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더 작은 규모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지원책을 제안했다.

금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엇갈리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은 느리지만 계속되고 있어 사람들이 가정하는 게 그다지 벼랑 끝은 아니다"며 "시기가 더는 뚜렷하지 않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여전히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해 장기적으로 금 값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ED&F 맨 캐피털 마켓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다만 모든 중앙은행이 계속 부양책을 펼치는 점은 금 가격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