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열연코일 시장이 반 년만의 상승세를 멈추고 약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9일 기준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21년 1월 열연코일 선물 가격은 톤당 3,752위안(약 547.7달러, 13%VAT 포함 가격)으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112위안(약 16.4달러), 2.9% 하락했다. 9월 1일과 비교하면 톤당 173위안(약 25.3달러),4.4%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최근 자국 인프라·부동산 건설에 사용될 용접 강관용 열연을 대량 구매했던 파키스탄 상사들 같은 해외 업체들도 열연 시장 폭락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산둥(山东)성 소재 밀은 중국 열연 소비량은 줄어드는 반면 공급량은 늘어나는 추세로 주문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9월에만 열연 코일 공장도 가격을 두 번 인하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매년 9월 열연코일 가격은 하향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의 경우 실제 철강 소비가 가을 성수기 기대감에 못미쳤기 때문에 선물 시장이 약세를 기록했으나 중국 철강 산업의 펀더멘탈을 감안하다면 비관론은 금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 동오증권(東吳證券) 역시 최근 몇 개월 간 열연코일 가격이 상승 곡선만을 그렸기 때문에 합리적인 구간으로의 하락세가 오히려 바람직하고 건전한 흐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유 가격 급락에 따른 파급 효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베이(河北)성 소재의 밀은 단기적인 열연코일 가격 하향 조정은 필요하고 불가피한 일이지만 9월 말이나 10월부터는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키스탄 철강 상사들은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의 주요 거래 품목이 중국 철강 내수가 저조한 1월로 이동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세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현물 가격이 선물을 압도하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열연코일 장기 전망보다 단기 전망이 더 낙관적이기 때문에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해석했다.

9월 9일 중국 Q235 4.75mm 열연코일 평균 가격은 톤당 4,007위안(약 585.9달러)으로 선물 가격보다 톤당 255위안(약 37.3달러)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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