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중국 업체들이 올해 4분기 조강 생산량은 줄겠으나 철광석 수입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6일 밝혔다.

28개소 중국 밀, 무역업체, 광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4%의 응답업체가 4분기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을 톤당 100~110달러(CFR)로 전망했다. 1/3 조금 넘는 응답업체만이 수입 가격 톤당 110달러 돌파를 예상했으며, 톤당 100달러 미만을 예상한 업체는 11%에 불과했다.

플랏츠(Platts) 62% Fe 철광석 8월 평균 수입 가격은 톤당 122.50달러(CFR)이며, 9월 16일 수입 가격은 (Dry Metric Tonne, 이하 dmt) 당 124.3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dmt당 4.25달러 하락했다.



응답업체 가운데 18%만이 4분기에 철광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여겼다. 39%는 감소하며, 43%는 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응답업체는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최소화를 위한 겨울철 철강 감산 장려 규모에 따라 철광석 수요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정점을 찍은 중국 조강 생산량의 경우, 54%의 응답업체가 4분기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2%는 3분기와 큰 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 가운데 54%가 4분기에는 철강재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여겼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14%에 불과했다. 9월 초 중국 철강재 현물 내수 가격은 재고 부담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열연코일과 철근 가운데 4분기 시황이 더 나은 쪽을 고르는 질문에는 열연코일이 68%로 철근(25%)를 압도했다. 응답업체들은 제조업 회복으로 열연 수요가 개선될 것이며, 4분기 열연 롤마진은 톤당 200~300위안(약 29~4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가격 약세가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오직 29%의 응답업체만이 4분기 수출량 증가를 예상했다. 22%는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68%의 응답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2021~2026년)이 철강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중국 중서부지역의 도시화와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가 철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업체들은 중간급 철강사가 대형 철강사로 인수합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과잉 생산능력이 해소되며, 이에 중국의 대형 철강사들의 가격 결정권과 산업 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