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철근 제강사의 가격발표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건자회는 22일 제강사의 ‘건설향 철근 판매가격 발표중단’을 골자로 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 했다.

특정 제강사가 발표하는 건설향 판매가격에 맞춰 여타 제강사와 유통업체 등 모든 공급자들이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고 수요자들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현 상황이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가공턴키 및 프로젝트 물량 수주를 중단한 현시점에서 공급자들이 아무런 경쟁 없이 매월 똑같은 가격으로 원칙마감을 진행하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직거래 가격이 시중 유통가격보다 비싼 현 시장 상황은 제강사의 과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유통향 판매가격은 유통점이 거래의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범위를 지정한다는 의미에서 일정부분 인정할 수 있으나 유통점 또한 건설사 판매에 있어 업체별 상황이나 역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을 운영해야 할 것이고 제강사와 건설사 간 직거래의 경우에 적어도 시중 유통되는 가격에 부합되는 범위 안에서 제강사별로 차별화된 가격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복수의 제강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과거와 달라진 제강사들의 기조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건설향 판매가격은 월마다 시장 내외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서 책정하는 가격이다.”라며, “가격적인 부분에서 공식적인 협의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각 제강사마다 원가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품질의 격차가 없다시피 한 철근의 제품적 특성상 일물일가로 수렴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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