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Celsa그룹은 2020년 글로벌 봉형강 소비량은 8억 7,8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5%,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1일 세계 철근 수출 및 생산업 협회(International Rebar Exporters and Producers Association) 정기 회의에서 Celsa 그룹은 코로나19가 글로벌 철강산업에 타격을 입혔으며, 철강산업의 대세가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다 공고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5,27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양책을 바탕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아시아 전반 시황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Celsa그룹은 올해 상반기 철근 소비량의 경우 중국만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4억 1,000만 톤으로 최고조를 기록한 글로벌 철근 소비량은 2020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재의 경우 철근보다 시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수출량이 줄고 유럽의 메이커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과잉 부담이 덜어졌기 때문이다.

Celsa그룹은 코로나19로 수거 활동이 줄면서 철스크랩 부족 현상이 발생해 전기로사들이 롤마진 압력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규모 반제품 수입으로 철근 메이커들이 철근 대신 빌릿을 판매하면서 철근 생산량이 줄어든 것 역시 철근 가격 상승세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Celsa그룹은 터키 스크랩 수입 및 철근 수출 간 스프레드가 최저 수준이나 시장이 회복되면서 하반기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 HS2 기차 프로젝트를 필두로 인프라 부문이 회복되면서 내년 2월까지 건설 부문이 반등하겠으나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노후 인프라 교체가 철강 수요를 진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의 인프라는 구축된 지 90년이 지났으며, 최근 캘리포니아 화재의 원인은 100년 된 쇠갈고리가 망가지면서 송전 시설이 붕괴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봉형강 수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 조치 재개 가능성, 미국 대선, 선진국과 중국 간 격차 확대, 공급망 재편을 지목했다.

한편 Celsa 그룹은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16억 5,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하겠으나 2021년 17억 2,0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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