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철 스크랩이 약세 분위기로 전환됐다.

현대제철의 이번주 입찰에서 총 응찰량은 18만 톤이 넘었다. 일본 공급사들은 낮다고 불만을 가져왔던 H2 등급에 대해서도 상당량 오퍼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은 오퍼 물량 중 11만 톤을 제외한 총 7만 톤에 대해 25일 수입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주 평균 5만 톤 정도 계약했던 것에 비교하면 매우 많은 양이다. 특히 주력인 H2 없이 슈레디드를 포함한 A급 철 스크랩만 7만 톤을 계약한 것. 이번 계약으로 고급 철 스크랩 공급부족을 상당히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입찰 내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 강세를 보여왔던 일본산 철 스크랩의 하락을 눈으로 확인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제철의 H2 구매가격 인하에 공급사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 것. 또한 오퍼량이 18만 톤으로 평소보다 8만 톤 가량 많다. 오퍼량만보면 일본 공급사들이 매도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연말까지 H2 구매 없이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9월에 A급을 중심으로 상당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대제철의 향후 일본산 철 스크랩 구매력은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이번 주 현대제철의 입찰 결과 일본산 철 스크랩이 약세가 눈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공급사 관계자는 "일본의 철 스크랩 수출 시황이 불안정해 매도를 시도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대량 입찰과 대량 계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공급사들의 H2 시황 인식 가격은 톤당 2만 8,000엔(H2 FOB)로 현대제철의 비드가격보다 1,000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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