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지난 7일 10월 정기총회를 통해 철근 판매가격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건자회는 건설향 월 판매가격과 분기 기준가격이 맞닿아있는 현 상황에서 가격을 두 가지로 발표하는 방식은 시장에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가격 책정에 대해 논란이 없는 분기 기준가격으로 가격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협의를 통해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과거 분기 기준가격을 마련한 취지는 실제 거래되는 가격이 아니라 물량할인(QD)을 위한 기준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강사가 가공 및 턴키수주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분기 기준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만약 철근 판매가격이 분기 기준가격으로 단일화된다 하더라도 양측 간 협의를 통해 가격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건자회 관계자는 “가공 및 턴키수주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사실상 분기 기준가격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시황과 맞지 않고 무분별하게 상승하는 철근 단가는 건설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체재가 거의 없는 건자재의 특성과 계약 공기 내에 건설공사를 완수해야하는 건설업의 특성상 건설사는 과도한 가격 상승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가격 발표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강사는 과거와 다른 제강사의 기조가 불편한 점을 이해하지만 가격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에는 뜻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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