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코로나19는 우리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재택근무와 업무효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부터 비대면영업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간 업무 및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고민을 더 깊게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특히 철강산업과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건설과 가전산업과 어떤 관계 설정이 필요한지 그리고 효율적인 영업방식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전통적인 철강산업 특성상 동일시간에 동일한 장소에 모여 생산과 사무업무를 해오던 방식에서 이제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별히 코로나19가 새로운 영업전략을 요구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기존에 관성적으로 해왔던 업무방식의 변화 속도를 한층 빠르게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향후 사회의 발전 방향 역시 큰 변화가 엿보인다. 자동차와 건설 및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의 위상이 이전에 비해 주춤해지는 반면 의료나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관련 반도체나 인공지능, 로봇 등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결국 철강 등 전통적 제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이며 이는 투자환경이나 환경규제 측면에서 국가적인 지원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은 앞으로 어떻게 수요업체들과 보다 강력한 써플라이 체인을 구축하고 수요고객과의 확실한 락인(Lock-In)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례로 주문강종의 원자재 재고와 현재 공장의 제품 재고 그리고 고객사의 제품출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유함으로써 원하는 제품을 주문 전에 미리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을 공동으로 해나갈 수 있게 된다면 상당한 비용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영업은 전자상거래 확대’라는 단순한 전략에서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더 강력한 써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대면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와 이로인해 빨라질 4차 산업혁명, 이에 대비하기 위해 철강업체들의 보다 발전된 근무 · 영업 · 생산 전략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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