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긍정적인 지표에도 코로나 확산 우려에 혼조세

16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 소비 지표 호조와 Pfizer社가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금일 발표된 9월 소매판매 전월비가 예상치인 0.8%를 크게 상회한 1.9%로 급증했다. 반면, WTO는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된 유럽에서 확산이 빠른 시일 내 통제되지 못할 경우 사망자 수가 지난 4월의 5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비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가격은 세계 최대 전기동 광산기업 Codelco社가 올해 목표 생산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공급 우려 일부 완화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 7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칠레와 페루에서 전기동 생산이 타격을 받았으나, 사측은 생산 활동 완전 정상화로 목표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칠레 Escondida 광산 파업 가능성은 하단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이 협상 결과를 주시함에 따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강력한 수요와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비철 가격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달하는 수준이고, 중국 산둥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 중국 내 확산도 주목되면서 비철 가격의 상단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다음주 비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중국의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시장에 크게 움직일 것으로 사료된다.

16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740/ton; 아연 $2,436/ton; 니켈 $15,652/ton; 알루미늄 $1,870.5/ton; 납 $1,752/ton; 주석 18,32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경제지표 호조, 부양책 기대감 회복 맞물리며 보합세

16일 골드 가격은 미국의 주요 지표와 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관련 소식 등이 맞물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증가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시장의 전망치 0.7% 증가를 훌쩍 넘어섰다.

화이자가 오는 11월 셋째 주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까지 나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듯 했으나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감소하며 지난 4월 이후 다시 하락한 점과 미국의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회복되며 금 가격의 보합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가는 "정말로 강한 수치"라면서도 "이것이 마지막 환호가 될 수 있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고, 이어 "고용 시장이 약화하고, 새로운 부양책이 지연되고 있어 향후에는 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럽발 부양책이 촉발될 수 있는 점과 미국 부양책의 일시적인 부재에 투자자들이 익숙해진 점이 금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본격적인 재봉쇄 움직임은 없지만 규제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부양책과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추가 규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