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달러화 하락하자 상승

13일 비철금속 가격은 달러화 가치 하락이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를 상쇄시키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속되는 달러화의 약세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비철금속 구매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또한, 중국의 전반적인 금속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의 급격한 증가는 여전히 세계 경제 회복을 위협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소식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수그러들면서 추가 상승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기동의 강한 펀더멘탈이 7,000선 부근까지 끌어올렸다. CRU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기동위원회 회의에서 건설, 제조 분야에서의 성장 기대를 감안할 때 내년 전기동 소비가 6%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또한 예상했던 것보다 인프라에 더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 산업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눈부신 수요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급증에 대한 불확실성에 7,000선 돌파에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루미늄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이은 상승에 따른 부담에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일과 보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알루미늄은 막대한 공급과잉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고도한 경기부양 지출을 쏟아내면서 중국 내 알루미늄 소비의 강세로 알루미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백신 배포 시점이 빨라도 내년 2-3분기로 예상되면서 과도한 랠리에 대한 조정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10%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비철금속에 대한 펀더멘탈과 중국의 수요는 견고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일각에서 현 수준의 가격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하루 14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영국은 봉쇄 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는 확진 사례를 보였으며, 프랑스에서는 입원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저항선을 뚫기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나, 다음주 발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굵직한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1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982.5/ton; 아연 $2,629/ton; 니켈 $15,892/ton; 알루미늄 $1,932/ton; 납 $1,893/ton; 주석 18,4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13일 골드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회의감과 미국 내 빠른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4만명을 훌쩍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지난봄 수준의 정점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가 봉쇄 조치를 강화했으며 시카고도 시민들에게 30일간의 ´자택 대피´ 권고안을 발표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1천50만 명이며 사망자 수는 24만2천 명 이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달 5일까지 26만명에서 28만2천명 사이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전략가는 "금 시장은 부양책 및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백신과 관련해 보급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 알지 못한다"면서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빨리 보급되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올렸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금값은 1,850~2,070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만약 이 선이 붕괴한다면 추가적 분명한 하락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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