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中 산업생산 지표 호조 영향에 큰 폭 상승

27일 비철금속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향해 또다시 전진하며 역대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백신 상용화 기대감, 바이든 대통령 당선, 미국 추가 경기부양 기대, 달러 약세 등이 모두 비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일에는 대부분의 비철가격이 오전장에서는 등락을 반복하며 소폭 오른데 그치다가, 중국 지표가 발표된 이후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2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산업생산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기동 가격은 7,500달러선을 돌파했다. 중간중간 일시적으로 조정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한달 내내 상승한 것이나 다름없다. 백신 개발 및 중국 지표 호조 등 호재들이 이어진 탓에 강력한 저항선이라 생각됐던 구간들이 연속해서 돌파됐다.

특히 이날 발표된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눈에 띄는 개선세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LME 창고재고가 16거래일 연속 감소해, 지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수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져 전기동 가격 강세를 지지했다.

한편, 시장 상황에 비해 전기동이 고평가 상태라는 의견도 있다. 투기 매수 세력과 숏커버링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에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제가 다시 침체를 맞을 것이란 우려 역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철금속이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상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호재성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함에 따라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그 동안 가려져있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다음 주 미국 기업규제 강화 리스크 경감,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는 상승 요인이지만, 단기 과열 불안심리는 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7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7,499.5/ton; 아연 $2,795/ton; 니켈 $16,455/ton; 알루미늄 $1,998.5/ton; 납 $2,099/ton; 주석 18,911/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경기회복 낙관론, 코로나19 백신 우려 감소에 하락세

27일 골드 가격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과 미국의 정권이양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등 정권 이양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줄어들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날 코로나19 백신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자 추가적인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우려를 감소 시킨 점도 금 값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이날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금 가격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처음으로 9만 명을 넘어섰고 독일이 현행 봉쇄 조치를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유럽 쪽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날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나티식스의 에스티 듀크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다수의 유통기업이 어려운 한 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는 경제 지표에 긍정적인 충격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해 소비지표의 방향에 따라 안전자산의 수요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과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 공식 허용 등에 영향을 받아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시 위험자산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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