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구조재로 널리 사용되곤 있지만 내장용으로 사용되기에는 시공의 어려움 때문에 시장 확대가 어려웠다.

하지만 디자인허브코리아는 ‘아트리폼’을 통해 모든 금속 내장재를 벽에 붙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며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디자인허브코리아 김진성 대표를 만나 무철거 방식의 리모델링용 내장 패널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디자인허브코리아 김진성 대표
▲ 디자인허브코리아 김진성 대표
Q. 디자인허브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요?
A. 2007년에 창립한 저희 회사는 전시 기획, 전시용 콘텐츠 제작, 건축물 디자인 등을 총괄하는 회사입니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관, 현대제철이 전시회에 참가할 때 저희가 홍보관 부스 디자인을 맡았고요.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보여드릴 각종 철강 콘텐츠들을 광고 디자인이나 영상 등으로 작업했습니다. 최근에는 ‘아트리폼’이라고 하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Q. 아트리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A. 아트리폼이란 모든 금속 내장재를 건축물에 붙이는 방법에 대한 기술입니다. 올해 10월 7일 아트리폼 특허도 획득했고요.

아트리폼은 별도의 철거를 하지 않고 기존 건축물 내외장재 위에 마그넷 기물과 수평 거치대를 활용해 금속 패널을 벽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마그넷 시스템은 자석의 자력을 이용해 손쉽게 금속 패널을 벽에 부착하는 건데요. 내장된 수평 조절 장치는 기울기가 고르지 않는 벽체의 수직면을 손쉽게 수평 보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벽면 작업을 해야 할 때는 금속 하지(밑작업)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트리폼은 하지 작업을 하지 않고도 골조 위에 바로 부착할 수 있어 재료비와 인건비를 줄이고 공기를 단축합니다. 저희는 주로 포스코강판의 포스아트(PosART·POSCO Artistic Steel)를 주 소재로 사용합니다.
국내 여러 제강사들의 강판을 사용, 아트리폼으로 시공된 벽면 인테리어(장소_한국철강협회)
▲ 국내 여러 제강사들의 강판을 사용, 아트리폼으로 시공된 벽면 인테리어(장소_한국철강협회)
아트리폼으로 시공된 벽면 인테리어(장소_삼화페인트)
▲ 아트리폼으로 시공된 벽면 인테리어(장소_삼화페인트)
아트리폼이 적용된 곳은 한국철강협회가 있는데요. 협회에 국내 제강사들의 대표 강판들을 모자이크 형태로 시공했고요. 그 외 삼화페인트, 포스코 더샵갤러리, 부산항만공사, 이촌동 왕궁맨션 리모델링, 단암빌딩 등에 시공했습니다.

Q. 디자인 소재로써 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철은 내구성이 우수한 소재입니다. 또 가공성이 좋은데요. 연신율이 있어서 재료를 길게 가공할 수 있고 잘 휘어지고 반면에 부러지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철의 표면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주로 골조에만 철이 사용돼 왔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프린트 강판 기술이 발달해 모든 철에 어떠한 텍스처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철 위에 천과 대리석, 목재 무늬 표현이 가능하지요. 포스코강판의 포스아트를 통해 내장재 시장이 열렸다고 봐야겠죠.
대리석 느낌으로 벽면을 인테리어한 아트리폼(장소_왕궁맨션)
▲ 대리석 느낌으로 벽면을 인테리어한 아트리폼(장소_왕궁맨션)
프린트 강판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강판의 쓰임새는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 커피빈 카페 인테리어도 했을 만큼 강판 무늬 표현이 다양해져 적극적으로 인·익스테리어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외장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장재는 단색 컬러 일색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젠 철이 갖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어 섰고 앞으로 철을 이용한 내·외장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봅니다.

Q. 포스코 이노빌트 협력사인데 만족도는 어떻습니까?
A. 포스코 이노빌트 협력사가 되면서 대기업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저희 같은 중소기업들은 건설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하지만 포스코 이노빌트 인증 제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영업적인 부분에서 분명 강점이 있고요.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하게 저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올해 포스코 이노빌트 기획 전시가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도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기획 전시에 저희가 출품하게 되면 건설사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저희 기술들을 보시고 좋게 평가해 주실 수 있으니 그런 자리가 저희에겐 소중한 기회이지요. 내년에 기획 전시 출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향후 회사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A. 철 소재는 매우 가능성이 높은 소재인데요. 하지만 철강 제품의 개발 속도에 비해 철 시공법에 대한 개발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철이 내장재로 진입하기 어려웠던 것도 바로 시공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철에 대한 시공 기술을 많이 개발했으면 합니다.
야외에 아트리폼으로 시공한 모습(장소_부산항만공사)
▲ 야외에 아트리폼으로 시공한 모습(장소_부산항만공사)
저희는 향후에도 포스아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속품들을 더 많이 생산해서 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철 표면에 대한 디자인 연구도 지속해 저희만의 툴(Tool)을 많이 가져가면서 디자인을 파는 기회를 계속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회사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회사 정보]
회사명: 디자인허브코리아
대표자: 김진성
주 소: 서울 서초구 논현로27길 98
문 의: 02-555-3710
홈페이지: dh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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