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 위치한 경기산업(대표 전준혁)은 최근 글래스울 패널 184T 지붕판에 대한 30분 내화구조 인정서를 획득했다. 8월 15일부터는 지붕에 대해서도 내화성능 기준이 충족돼야 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은 물론 내화구조 인정서 획득까지 경기산업은 타 회사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서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경기산업 전준혁 대표를 만나 최신 패널 트렌드와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경기산업 전준혁 대표
▲ 경기산업 전준혁 대표
Q. 귀사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회사는 2013년 설립된 이후 건축용 철강재 벽판 및 지붕판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2015년 글래스울 생산 라인을 신설했고 ISO9001 인증, 메탈, 징크, C-2 타입 등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을 했으며, 2020년 신규 특허권 3건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또한 2016년 글래스울 패널 KS 인증서를 획득하며 패널 제조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주력 품목은 글래스울 패널과 EPS 패널입니다.

Q. 최근 글래스울 패널 184T 지붕판 30분 내화성능 인정을 받으셨네요?
A. 네, 올해 8월 15일부터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와 지붕·외벽은 내화구조로 하여야 한다고 건축법(법령 제15721호) 개정안이 마련됐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지붕이 내화 성능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개정된 법에 따라 저희를 포함한 동종업계가 지붕 내화 성능을 인정받기 위해 많은 예비실험을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자사에서는 예비실험을 통한 데이터를 가지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개선, 지붕 내화에 도전한 결과 내화구조 인정서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남부지역 180T를 기준으로 인정 신청을 했습니다.
생산되고 있는 글래스울 패널
▲ 생산되고 있는 글래스울 패널
Q. 최근 샌드위치 패널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A. 전국 제조사들의 패널 모델들은 거의 유사합니다. 과거에는 패널의 컬러가 주로 블루 계열이 많았다면, 요새는 회색 계열의 패널이 많이 시공되고요. 건축주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디자인이 가미된 프린트 강판 패널도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조립식 패널 시장의 외벽 타입은 회사별로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어 현재는 파격적인 신모델 출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벽 타입은 크게 2개로 나뉘는데요. 견고해 보이는 골이 많은 타입(V 타입, 물결 타입)과 단순하지만 깔끔해 보이는 타입(500골, 3골 타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동 패널은 메탈 패널과 징크 패널을 혼합해 시공하고 있습니다.

Q. 내화구조 제품 확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A. 현재 물류 창고나 조립식 패널 건축물의 화재로 인해 건축법이 강화돼 내화구조 인정 기준과 관리 기준이 굉장히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자사에서는 내화 전용 설비라인을 구축해 내화 성능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기산업 화성 공장 전경
▲ 경기산업 화성 공장 전경
Q. 귀사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당사가 위치한 화성 사업소는 북으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화성·발안·마도 지방산업단지 등이 있습니다. 남으로는 포승국가산단, 부곡·송악산단, 석문국가산단, 당진, 서산 등 서해안에 밀접해 있어 패널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입니다.

산업단지들이 생긴 이후 현재는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최근에 샌드위치 패널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고요. 향후 20년 이상 지역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에 경기산업이 입지했다는 점이 강점일 수 있습니다.

Q. 최근 샌드위치 패널 화재 뉴스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당사는 무기 단열재인 글래스울을 심재로 해 패널들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어 사업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뉴스에 나온 물류 창고 화재들은 주로 유기 단열재 패널이 원인이었는데요. 일본이나 유럽은 심재를 미네랄울을 사용하는 추세인데 저희 회사도 내년에 이전을 하게 되면 미네랄울 패널 생산 설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뉴스에서 ‘EPS 패널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는데요. 중소기업이 오랜 세월 EPS 샌드위치 패널 개발을 많이 해왔고, EPS 패널 제조사들도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신규 설비 투자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를 해왔습니다.

또한 앞으로 무기 단열재 심재를 쓰도록 강화하면 글래스울 제조사(KCC, 벽산, 하니소)의 글래스울 심재 공급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에서 다각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Q. 내년 계획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경기산업은 현재 사업장의 좁은 부지와 노후 설비로 인해 2019년 공장 이전 계획을 세우고 경기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에 7천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 2021년 2월까지 공장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규 설비 2개 라인 설치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 월 30만㎡ 생산을 목표로 해 조립식 패널 업계내 높은 위치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생산 완료된 샌드위치 패널과 EPS 패널
▲ 생산 완료된 샌드위치 패널과 EPS 패널
또한 내화구조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내화용 패널 설계도 해보려 합니다. 또한 공장 이전을 하면 메탈 패널 자동화 라인도 갖춰 메탈 가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매출 4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지속적인 코일 단가 인상의 주요 원인은 중국 소재 단가 인상과 해상 운임비 인상 때문인데요. 가격이 인상된 원자재 수급조차도 지금은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서 내년 1분기까지 코일 파동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주로 쓰는 컬러 강판의 두께는 0.5T인데요. 현재 몇 개월간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과 수급이 원활치 않아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또한 희망사항이 있다면 제강사들이 컬러강판 공급 물량은 줄이고 가격은 매월 인상하면서 다음 달 가격 인상분을 전월에 통보하듯 알려주는데 패널 완제품의 가격을 매월 인상할 수도 없어서, 제강사들이 저희 같은 실수요 업체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경기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2020년 연말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회사정보]
회사명: 경기산업
대표자: 전준혁
품목: 글래스울 패널, EPS 패널, 메탈 패널, 부자재(후레싱 등)
주소: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바위로 237번길 46-107
문의: 031-481-8204
홈페이지: gyeonggipan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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