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과 터키 철강업계가 ‘反EU’ 기조 및 양국간 협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터키와의 철강, 자동차, 제조업 공급사슬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 28일 전했다.

이는 영국이 브렉시트 직후인 지난 24일 EU와의 무역협정 체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협정이다.

터키 측은 영국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라 있으며, EU의 승인이 필요하긴 하나 이르면 연내에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영국이 기존 EU 세이프가드 쿼터제를 채택할 것이냐 여부에 대해서 확실히 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터키의 대 영국 철강무역 적자가 개선되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터키에게 있어서 영국은 독일에 이어 2위 철강 교역 파트너다. 2020년 1~10월 동안 터키의 영국산 열연코일 수입량은 12만 2,1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반면 터키의 영국향 열연코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한 7,000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터키의 영국산 철스크랩 수입량은 18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터키의 영국향 철근 수출은 1만 3,3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급감했다.

한편 터키는 영국과 우호협정을 체결한 대신, 25일부터 EU 산 열연코일 덤핑 여부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2018년 남유럽 수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EU의 수입 쿼터 실시로 1년 만에 대 EU 열연 순수입국으로 전환됐다. 2020년 1~10월 터키의 EU산 열연코일 수입량은 130만 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EU는 12월 17일에 내년 1월 14일부터 터키산 열연코일에 4.8~7.6%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고, 최종 관세는 내년 7월 13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5월에도 EU의 수입규제에 ‘맞불을 놓을’ 것이라고 WTO에 시사한 바 있던 터키 철강업계는 수입쿼터에 관세까지 부과되면 EU로 수출하는 업체들은 괴사할 것이라며 EU 철강 보호무역주의자들에게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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