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탄소제로 철강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뵈스트알피네(Voestalpine)사의 오스트리아 산업단지에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2021년에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철광석 환원을 수소로 대체해 직접환원철(DRI)를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25만 톤이다.

투자 규모는 수조 엔(1조엔≒96억 달러)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RI의 경우 고로보다 생산량이 적은 편이지만 투자금액은 고로의 절반에 불과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철강산업은 약 20억 톤의 CO2를 배출했으며, 산업별로 따지면 CO2 배출 점유율은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 유발산업’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세계 철강산업은 친환경 제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독일 SMS, 이탈리아 다니엘리에 이어 미쓰비시중공업도 수소 기반 친환경 제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호주 소재의 수소 공급∙엔지니어링업체와 노르웨이 소재의 수소장비 생산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문제는 수소 비용이다. 일본 경제산업성(經濟産業省)에 따르면 현재 수소 확보에 필요한 금액은 ㎥당 100엔이다. 일본 정부는 수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당 30엔 수준까지 비용을 내릴 계획이나, 업계에서는 DRI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 10엔 이하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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