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유럽 열연코일 시장이 2021년 1분기까지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의 유럽 내 열연코일 가격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열연코일과 원자재 간 스프레드도 2020년 12월 톤당 368유로(약 453달러), 4분기 톤당 317유로(약 391달러)까지 올랐다. 2020년 평균가도 톤당 253유로(약 312달러)로 전년 대비 톤당 12유로(약 15달러) 상승하고 손익분기점인 250유로(약 308달러)를 넘기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사실상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산 열연코일 이탈리아향 오퍼가는 톤당 685유로(CIF, 약 840달러), 벨기에향은 톤당 780유로(CIF, 약 961달러)인데 수입조차 EU의 세이프가드 및 반덤핑 관세 조치 때문에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이 지목된다.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자동차 등 수요가 침체되면서 철강사들도 가동을 중지하거나 감산을 단행했다.

2020년 9월 기준 3,100만 톤 규모의 가동 중단한 유럽 철강 생산능력 가운데 운영을 재개한 생산능력은 800만 톤에 불과했기에 전방산업 복귀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었고 공급 부족 국면이 형성됐다.

일부 EU 메이커들의 주문이 2 분기 물량까지 매진됐고 리드 타임은 5 월까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 철강업계는 1분기 중반부터 열연코일 가격이 700유로(약 862달러) 정도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1분기 후반에도 이탈리아 공장도 가격이 톤당 700~800유로(약 862~985달러) 수준이라면 한국, 대만, 베트남, 터키의 저가 공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메이커들도 무작정 가격 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독일 철강 유통업체 및 상사들은 밀린 주문량이 입고되면서 1분기부터 철강 재고가 늘어나고 2분기에는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탈리아 철강업계는 1분기에도 거래 합의량의 90%만 제공 가능하며 2분기 하락 여부는 원자재 시황, 리드타임, 생산능력 추가 정도, 수입 동향 등에 달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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