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이번 주 급등에 따른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현

8일 비철 시장은 이번 주 급등에 따른 부담과 차익실현으로 인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로 이번 주 전기동을 필두로 비철금속 대부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번 주 장 마감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점도 비철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금일 발표된 비농업부분 고용자 수가 14만 명 감소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가 차익실현에 의해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일 대비 하락했다.

최근 전기동 가격의 랠리는 더 많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정치적 리스크 해소가 견인해왔으나,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LME 전기동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 갔고, 출하예정물량인 Cancelled warrants는 35%로 증가하면서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연 가격은 전일 대비 감소했다. 시장은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다시 주목했다. 중국 허베이성에는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중국의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계절적 수요 악화도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춘절 연휴와 추운 날씨로 인해 건설 및 인프라 부문의 활동을 줄어들 수 있어 아연 수요가 위축될 것 예상된다. 또한, SHFE 아연 재고가 22.5% 큰 폭 증가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신 배포, 미국 내 정치적 리스크 해소 등의 이유로 이번 주 강세를 이어온 비철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도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했다. 이는 신흥 시장 경제가 더 높은 금융 비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경기 회복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계절적 수요 둔화 또한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비철 가격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과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비철금속에 대한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8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131/ton; 아연 $2,813.5/ton; 니켈 $17,667/ton; 알루미늄 $2,021.5/ton; 납 $2,001.5/ton; 주석 21,0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기대감에 하락세

8일 골드 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기대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3% 넘게 급락하며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촉발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초기 실험 결과가 나왔다.

AP에 따르면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를 채취해 실험한 결과, 배양 접시에서 배양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시작한 지 약 3주 만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다만 이 실험 결과는 초기 단계로 전문가들의 평가는 아직 받지 않은 상태다.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이달 말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코로나19)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이래 인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의 승인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도 모두 승인한 상태다. 이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달러에 더 많은 하향 압력이 있을 것이고 이는 금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 역시 "이날 달러 강세는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달러 강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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