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철강수출의 경우 중국, 인도 등 위주로 회복될 것으로 에상된다고 KOTRA가 ‘2021년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에서 밝혔다.

공통적으로 건설이나 인프라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이 한국 수출에 호조로 작용하겠으나 각지역·국가의 수입규제 강화가 수출 증가에 장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인도의 경우 올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10~30%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14차 5개년 발전규획(2021~2025)의 첫 해로 내수확대에 따른 가전∙자동차 소비확대와 신형SOC 건설 3년(2020~2022) 햏동계획을 바탕으로 한 고속철, 교통 분야에서의 약 3조 위안 규모 투자가 철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역시 자동차∙가전 산업이 회복해 철강 수요가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지생산 증가와 무역 장벽을 주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ASEAN, 대양주, CIS,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3~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SEAN의 경우 인프라∙건설 프로젝트 재개로 건설향 강재 수요가 확대되나 중국산 및 현지 제품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 때문에 한국산 수출 증가 추세가 다소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대양주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CIS지역 역시 건설 프로젝트 재개와 지속적인 산업자본 투자,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 등에 힘입어 한국 철강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콜롬비아의 신규 주택판매가 7.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건설∙인프라 공사 재가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EU향 2021년 한국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0~3% 늘어나 ‘현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내 미국의 경우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가동률이 67.9% 수준이었으며 올해에도 철강산업 자체의 부진은 지속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덕분에 한국 철강 수출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EU의 경우 동유럽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주에 따른 수출량 증가가 기대되나 환경규제 도입과 세이프가드 시행에 따라 한국 철강 수출이 다소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일본, 중동,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작년보다 0~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한일관계 악화라는 변수도 존재하고 일본기업의 저조한 설비투자, 건설 프로젝트의 지연∙취소 때문에 한국의 철강 수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의 경우 자국 제품∙서비스 우대정책 등 현지화 요건이 강화되면서 수출이 급증하긴 힘들 것으로 판단했으며, 각국 세이프가드 조사 결과가 수출여건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 지역도 주요 교역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세이프가드 연장·신규도입 등으로 수입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한국 철강 수출이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한국 전체 수출은 5,400~5,5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외 산업의 경우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프라 프로젝트 재개 덕분에 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늘고 자동차 역시 전기·수소차 중심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역시 수출 주력 품목으로 지목됐다. 산유국간 감산공조 체제 유지와 경기회복에 따른 유가 반등으로 석유제품 수출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부품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며, 가전의 경우 일본을 제외하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과 대조적으로 선박류 제품 수출은 일본, 중동에서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선박류 수출도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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