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코로나19 상황 속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바로 유통 시장.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장 보기가 일상화되자 택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통 채널이 늘어날 때마다 택배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물류센터 수 확대는 필연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초고속 배송 서비스 국내 확산
소비자 가까이 물류센터를 두고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이천·여주·하남 등 서울 주변에 물류센터를 두고 대도시 내 대형 마트로 물품을 배송하던 과거와 달리, 도심 내 매장 일부를 소규모 물류센터(MFC,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로 운영한다.
MFC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온라인 주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오게함으로써 소비자의 발걸음을 온·오프라인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식품기업 아워홈도 급증하는 온라인몰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계룡물류센터 내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 운영한다. 아워홈은 계룡물류센터 외 동서울, 안산, 용인, 음성, 양산, 호남, 제주 등 총 14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쿠팡도 1,000억원을 투자해 10만㎡ 규모로 제천물류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 회사들의 물류센터 확대는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패널 업계, 시장 전망 ‘화창’
이처럼 늘어나는 물류센터에 발맞춰 패널 업체들의 올해 움직임에도 밝은 소식이 기대된다. 물류센터 확대에 기반해 자재 납품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물류센터를 건축할 때는 주로 H-빔과 패널이 사용되는데 패널용 강판은 여러 모양으로 성형 가공됨으로써 구조적인 강성을 갖게 돼 층고를 더욱 높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저렴한 비용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강판의 두께와 패널 전체 두께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통상 EPS 패널은 1만원대 후반, 글래스울 패널은 2만원대 초반, 우레탄 패널은 가격이 2만원 중후반대(모두 폭 1M 기준, ㎡당 가격, 중간 두께 기준)로 타 마감재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더욱이 화재 안전성이 강조되는 만큼 내화구조 패널들도 속속 출시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물류센터 확대에 따라 패널 제조사들이 올해 상반기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될지 기대되고 있다.
이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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