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근 수출 및 생산업 협회(IREPAS)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재개가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상승세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IREPAS는 남아시아로 향하던 미국 서부산, 일본산 철스크랩 일부가 중국으로 향하면서 철스크랩 무역 루트가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재개가 러시아의 철스크랩 수출관세 인상, 미국∙EU의 공급부족과 맞물려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철스크랩 수입을 통해 내수가격을 조정하고 국내에서 적었던 고품질의 철스크랩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외 오퍼가격이 내수 가격을 상회할 경우 수입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브라질, 미국 등 철스크랩의 중국향 오퍼 가격은 톤당 480~500달러(CFR), 중국 장쑤(江苏)성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톤당 3,250위안(약 501달러)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부가가치세 13%를 제하면 중국 내수가격이 해외 오퍼가격보다 톤당 36달러 싸다고 전했다.

IREPAS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EU, 미국 밀들의 철스크랩 확보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며, 러시아처럼 수출 제한 조치를 추진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보급으로 전방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플레이어들의 구매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봉형강 공급 부족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시황전망 자체는 원자재, 철근, 선재 가격변동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경우 봉형강 해외 주문 리드 타임이 4~6개월인 상황에서 수입 위주이던 업체들도 1주일에 한 번 꼴로 국내에서 구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IREPAS는 봉형강 가격이 고점에서 반락하기 시작한다면 미국 업체의 주문 취소도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는 하반기에야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철강 완제품, 반제품 시장 회복을 주도해왔으나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내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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