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리포트는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일본의 한국향 조선용 후판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1~11월 일본의 조선용 후판 수출량은 228만 8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향은 4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급감했다.

텍스리포트는 작년 9월부터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이유는 일본 고로사들의 조선용 후판 수출 협상이 중단됐고 출하 지연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 전했다.

텍스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일본산 후판의 중국향 가격은 톤당 601달러(FOB), 한국향 가격은 톤당 523달러(FOB)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월 선적 예정인 일본산 후판 오퍼 가격은 톤당 570달러(CFR)까지 상승했다. 텍스리포트는 일본 철강사들이 작년 하반기 기준 톤당 150~200달러 인상을 요청했으나 한국 구매업체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국향 조선용 후판 수출 불가 상황은 3월 선적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텍스리포트는 글로벌 판재류 강세 기조에 따라 월 3만 톤 규모의 한국 시장을 제치고서라도 일본 후판 밀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의 판재류 시장은 원자재 가격 강세와 자동차업계 회복을 바탕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금강판 메이커들은 3~4월 주문분 원자재 구매가 어려운 상황으로 가격 조정보다 재료확보에 우선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비상사태 선언 지역이 오사카·교토부, 효고·아이치·기후·후쿠오카·도치기현까지 확대됨에 따라 물류 창고를 제외한 건설 수요 위축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올림픽 특수까지 합쳐도 코로나19 전 수준 회복이 요원할 정도로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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