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부양책 기대감에도 고용지표 악화에 하락세

14일 비철금속 가격은 바이든 정부의 슈퍼 부양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미국의 경제지표에 의해 대부분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100만건 가까이 늘어났다. 고용악화가 경기부양 대책의 필요성을 입증한 것이라는 평가속가 줄을 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고 이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장 예상치인 80만 건을 크게 웃돈 수치로 전달의 78만 4,000건 대비 18만1,000건이 급증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역시 4주만에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제에 다시금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

니켈은 계속되는 공급 이슈에 금일에도 3%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14년 6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한 후 글로벌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알려진 필리핀에 이어 뉴칼레도니아와 쿠바에서까지 니켈 공급 이슈가 발생했다.

Eramet社가 소유하고잇는 뉴칼레도니아 니켈 사업체인 SLN社가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회사를 폐쇄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고 이는 필리핀 광산 조업 금지 명령보다 니켈 공급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며 니켈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미 SLN社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며 사측의 폐쇄 조치는 니켈 시장에 큰 공급 타격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바이든 정부의 1조5,0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기대감이 녹아 든 것인지 그 효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부양책 발표 외에도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고돼 있다.

최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연이어 돈 풀기를 언젠가는 축소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고 있는 만큼, 연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충격 방어를 위한 제로 금리와 돈 풀기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그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14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048.5/ton; 아연 $2,757/ton; 니켈 $17,678/ton; 알루미늄 $2,005.5/ton; 납 $2,030/ton; 주석 21,007/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도 달러 강세에 보합세

14일 골드 가격은 고용지표 악화와 차기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달러 강세에 보합세를 연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차기 정부가 추진할 부양책을 공개할 예정이고, 부양책 규모는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8만 1천명 늘어난 96만 5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예상치 80만명을 큰 폭 상회했고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있을 파월 의장의 연설도 금 가격의 중요한 변수이다. 최근 연준 일부 인사들이 연내 테이퍼링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우려가 급부상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고용과 파월 의장이 그 동안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안감을 더 키울만한 발언을 할 가능성은 작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와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금 값을 끌어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에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증시는 부양책과 백신, 실적이라는 세 가지 기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 상승세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2조 달러 부양책은 대체로 시장에 부합하며, 투자자들은 금리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예상보다 증가했던 물가 지표와 미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는 금 가격의 하방을 지지했다. TD시큐리티의 다니엘 갈리 전략가 역시 "금값은 1,800달러에서 지지가 있고 1,900달러가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다음 레벨"이라고 분석해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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