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코일
▲ 컬러강판 코일
컬러 강판을 비롯한 각종 냉연 도금재 가격이 고공 행진을 기록하며 철강 수요처들이 제품 공급 부족을 피부로 체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로써 제품 품귀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건재용 냉연 도금재 부족 현상이 1월 중순까지 이어지자 철강 수요처들은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건재용 컬러 강판 뿐만 아니라 건재용 GI, EGI도 구경하기 어려워지자 관련 수요처들은 “값은 비싸지고 필요한 수량 만큼 사기도 힘들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사 연기,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법 등 법 강화로 ‘삼중고’에 빠진 수요처들은 수익성 저하 추세가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건설과 기계 업종의 회복세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철강 수요업종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수요처들이 올해 전망을 우울하게 보는 근본적인 요인은 원자재 수급 불안이다.

데크플레이트 제조사 관계자는 “건설사 저가 수주와 철강재 원가 상승이 맞물려 심지어 신규 수주를 꺼리는 상황이다. 데크플레이트가 아닌 외장 마감재 등 다른 사업 모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재고가 현재 거의 바닥인 상태로 컬러 강판이 공장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곧장 패널로 생산할 정도로 소재 수급이 어렵다. 원가는 오르는데 납품가는 그대로인 것도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냉연 도금재 가격 인상 소식과 수급 불안감을 가진 수요처들은 대리점에 코일 선점을 위한 주문을 해도 물건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어 판매처와 수요처 모두 곤란한 상황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리딩 컨트리인 중국이 철강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내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4분기 이후로 밀려 있던 공사가 시작되면서 건재용 강판 수요처들도 늘었고, 공급 부족 여파가 다른 수요처들에게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건재용 냉연 도금재의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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