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EU 집행위원회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원광 수출 제한 조치를 취소시키기 위한 패널 설치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EU 측은 인니 정부의 니켈원광 수출 제한은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조치로 EU를 비롯한 글로벌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의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안긴다는 입장을 전했다.

EU의 WTO 패널 설치 요청은 오는 25일 WTO의 분쟁 해결 기구(DSB)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의 제3호법(일명 ‘미네르바’법) 170A조에 근거해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니켈원광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니켈 수출 시 요구되는 가공 작업 기준을 강화해 니켈 수출 문턱을 높이고 자국 내 사용을 늘리고자 했다.

EU측은 코로나19 타격에 인니의 니켈원광 수출 제한 조치까지 겹쳐 EU 지역 STS강 생산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니는 2020년 STS강 제2생산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에 따르면 2020년 인니 페로니켈 생산량은 146만 톤으로 기존 목표치의 112.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 니켈선철은 86만 500톤으로 목표치의 136.9%를, 니켈매트는 9만 1,700톤으로 목표치의 127.9% 를 생산했다. 작년 페로니켈, 니켈선철, 니켈매트 생산량을 2019년과 비교하면 각각 10.18%, 27%, 27.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니 ESDM은 215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2020년 19개소였던 금속 제련소 수를 2021년 23개소, 2024년 53개소까지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2021년 신설 예정인 4개 제련소 가운데 3개가 니켈 제련소로 각각 PT Aneka Tambang Tbk사가 East Halmahera의 Tanjung Bulli지역에서 PT Cahaya Modern Metal Industri사와 PT SNI사가 Cilegon지역에서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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