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광산업체 간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레(Vale)사의 Ponta da Madeira maritime terminal (이하 TPPM) 4S 부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TPPM은 연간 2억 3,000만 톤 규모의 철광석, 망간 항구 가운데 하나로 브라질 내에서 Valemax 수용이 가능한 유일한 항구이다.

발레사는 TPPM 5개 부두 가운데 1곳에서만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고 월간 철광석 운송량 1,300~1,400만 톤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4S 부두 내 붐(Boom) 손상으로 발레사의 중국향 철광석 선박 운송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연장될 수 있으며 TPPM의 2021년 철광석 출하량이 3,200만 톤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사이클론 데미안( Damien )과 비슷한 강도의 사이클론 루카스(Lucas)가 1월 22~23일 호주 주요 철광석 생산지 필바라(Pilbara)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는 호주 기상청 예보도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를 부채질했다.

한편 BHP사는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철광석 생산량 전망치를 당초 2억 4,400만 톤~2억 5,300만 톤에서 2억 4,400만 톤~2억 5,5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작년 12월 발레사와의 합작 공장인 사마르코(Samarco)를 5년 만에 재가동함에 따라 BHP사가 2021년 회계연도 철광석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철광석 광산 개발 도중 Juukan Gorge 유적지 폭발로 물의를 빚었던 리오틴토(Rio Tinto)사 역시 2021년 회계연도 철광석 출하량을 3억 2,500~3억 3,400만 톤으로 19일 전망했다. 지난 회계연도 출하량은 3억 3,100만 톤, UBS의 전망치는 3억 3,700만 톤 보다 많은 수치다.

발레사 화재 소식이 퍼지면서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1월 18일 드라이톤당 173.6달러(CFR)까지 치솟았다. 19일 드라이톤당 170.25달러(CFR)로 진정됐으나 여전히 17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리오틴토사는 철광석 출하량 전망치 발표 시 2020년 11억 7,000만 톤의 철광석을 수입한 중국의 경제 활동이 사실상 코로나19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수요가 견조한 편이고, 최근 내수가격 조정·춘절 연휴로 중국 수요가 주춤한 경향이 없지 않으나 중국 외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고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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