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언택트 문화에 발맞춰 예비 건축주와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회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 회사들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동안 철강 제품은 일반 소비재 보다 수요층이 한정된 B2B(Business to Business)가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철강이 내·외장재로 확대되며 개인 주택 수요로도 이어지고 있어 B2C(Business to Customer)를 위한 홍보가 절실해지고 있다.

소셜 채널에서는 △회사 직원들이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면서 제품 스펙을 부각하는 콘텐츠 △건축 시공 사례 △신제품 소개 등의 콘텐츠가 소개된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로 대중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스타그램. 서정적인 콘텐츠 이미지와 글씨체
▲ 현대제철 인스타그램. 서정적인 콘텐츠 이미지와 글씨체
◇디지털 환경 익숙해진 소비자들
코로나19는 대면 방식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SNS 상에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회사의 핵심 기술들을 짧은 영상으로 담아낸다.

동영상 콘텐츠가 익숙한 MZ 세대도 이 같은 회사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요 원인이다. MZ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MZ 세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생활화하며 다수의 정보를 흡수하고 있다. 또 짧은 영상에 강렬한 이미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철강 회사들의 분투는 계속되고 있다.
동국제강 페이스북. 동국제강 CI의 대각선 빨간색 사선을 콘텐츠 이미지에도 같게 적용했다.
▲ 동국제강 페이스북. 동국제강 CI의 대각선 빨간색 사선을 콘텐츠 이미지에도 같게 적용했다.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패널이라는 건축 자재는 건설사 스펙 영업이 강해 B2B 성격이 강했다면, 요즘은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가 20대~40대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계속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가 아직은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계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고 구독자 수도 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 채널 다양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개설에 이어 7월 인스타그램까지 오픈하면서 대내외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생태 친화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풍경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 콘텐츠와, 그 위에 적혀진 글씨체 역시 서정적인 폰트를 사용함으로써 철강이라는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주신기업 카카오톡 채널. ´팔라시오´를 검색하면 친구맺기를 할 수 있다.
▲ 주신기업 카카오톡 채널. ´팔라시오´를 검색하면 친구맺기를 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동영상을 메인 페이지에 전면 배치하고 텍스트를 최소화했다. 동국제강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동국제강 CI의 대각선 빨간색 사선 라인을 게시글 이미지 대각선에 똑같이 배치해 통일성을 주었다.

주신기업은 개인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을 매체로 선정해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모바일 카카오톡 상단 검색창에 ‘팔라시오’를 검색하면 친구 맺기를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오픈해 팔라시오 브랜드 소개, 특장점, 신제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에스와이 블로그. 블로그에 접속하면 연동 채널로 이동이 가능하다.
▲ 에스와이 블로그. 블로그에 접속하면 연동 채널로 이동이 가능하다.
에스와이에서는 블로그 운영을 통해 각종 홍보 영상, 신제품 소식, 사회 공헌, 인재 채용 등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블로그 내에서 다른 에스와이 연관 채널로 접속할 수 있게 연동도 해뒀다.
엠스틸의 유튜브 채널 ´엠스틸레보엠´
▲ 엠스틸의 유튜브 채널 ´엠스틸레보엠´
그 외에도 엠스틸은 최근 ‘엠스틸레보엠’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함으로써 자사의 성형 강판 가공 모습과 레보엠 PP 시공 현장 사례, 회사 소개 영상 등을 짧은 영상에 담아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V-250, V-115, C-76, V-500, KR-700 등 성형 강판 소개, 건축 시공 현장, 신규 설비 콘텐츠가 소개돼 있다.

이처럼 대형 철강 회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온라인 채널 개설 흐름에 가세하며 언택트 시대 온라인상에서의 마케팅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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