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대규모 부양책 기대에도 레벨 부담에 혼조세

21일 비철금속 가격은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에도 커진 레벨 부담으로 혼조 마감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할 1조9천억원 달러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거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6천명 줄어든 90만명을 기록했다. 또,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9.1에서 26.5로 급등했다. 나쁘지 않은 지표에도 레벨 부담이 커진 만큼 비철금속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연이은 달러약세로 상승흐름을 보였던 전기동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혼란스러워 보인다. 호재도 있고, 악재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전기동 수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점, 그 외에도 여러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가격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LME 창고재고는 감소세를 이어나가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요 척도의 하나인 cancelled warrants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기동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이 지난 10월 전기동 시장이 공급부족을 기록했으나, 전월대비 축소됐다는 점에서 금일 시장에 미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최근의 비철금속 랠리는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랠리 기간에도 강세를 보인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었는데, 골드만삭스의 거품 붕괴 경고 등 호재와 악재가 서로 엇갈리면서 비철금속은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바이든 부양책 외에도 트럼프 탄핵, 달러, 금리 움직임은 핵심 변수다. 지난 주 미국채 10년 금리가 장중 한때 큰 폭 오르면서, 이에 따른 가격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진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조기 테이퍼링 논란은 수면 아래로 물러날 수 있지만, 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2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021.5/ton; 아연 $2,709/ton; 니켈 $18,395/ton; 알루미늄 $1,997.5/ton; 납 $2,040.5/ton; 주석 22,001/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약세, 부양책 기대에도 양호한 경제지표에 보합세

21일 골드 가격은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와 달러 약세에도 이날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보합세를 연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 측면에서도 새 정부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기대도 금 값의 상승폭을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상황이고, 마스크와 백신 투약을 위해 필요한 물품 등을 생산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응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 6천명 줄어든 90만명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보다 소폭 적었고,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5.8% 늘어난 166만 9천채를 기록해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단기 랠리 이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밀러 타박의 맷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의 증시 랠리는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최근 랠리 기간에도 강세를 보인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금 값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OCBC뱅크의 하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금이 2천 달러를 경신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말하면서 "2분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게 되면 시스템에 더 많은 현금이 생길 것이고 사람들은 물가에 대해 신경쓰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낮은 금리 수준에 따른 금 가격 지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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