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중국 명절 앞두고 코로나 확산 우려에 하락세

22일 비철금속 대부분 하락했다. 최근 경기부양 기대가 떠받치던 비철 랠리는 결국 약발이 다하면서 조정 받고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된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무사히 취임했다는 안도의 시기가 지나면서 당장의 현실에 눈 뜬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커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거기에 중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전기동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장 중 8000달러선이 깨지면서 낙폭이 2%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종가 기준으로는 급락은 피했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7,997.5로 마감했다. 상황이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약세 흐름을 보여온 미달러가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중국의 봉쇄조치로 수요 전망도 악화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LME 창고 전기동 재고가 9거래일 연속 감소해 지난 4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수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가격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주 비철금속은 가격을 움직일만한 큰 이슈가 나오지 않는 한 박스권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우선, 26-27일 예정된 미국 FOMC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서 지금은 긴축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언급하고 금리인상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바 있어, 이번 FOMC에서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할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반면에 최근 가격이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지금은 바이든 효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이게 언제 돌아설지 모를 정도로 현재 비철가격 수준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술적 부담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

2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7,997.5/ton; 아연 $2,715/ton; 니켈 $18,269/ton; 알루미늄 $1,994.5/ton; 납 $2,046.5/ton; 주석 21,96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양호한 제조업 지표, 달러 강세에 하락세

22일 골드 가격은 서비스업 지표의 부진과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에도 양호한 제조업 지표와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며 부양책 기대감과 낙관적 분위기에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상승 폭을 되돌렸다.

이날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PMI 잠정치는 각각 54.7과 59.1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 했고, 달러 또한 소폭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반면 유럽의 서비스업 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의 1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48.0을 하회했고, 독일의 1월 합성 PMI 또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오며 뉴욕증시의 하락을 이끌며 금 값의 하방을 지지했다. 한편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 추진을 예고 했음에도 의회에서 부양책이 원만하게 통과할지 여부도 금 가격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이다. 공화당에서 중도파 그룹에 속하는 리사 머코스키와 밋 롬니 상원의원이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고, 9천억 달러 부양책이 도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정도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 바 있다.

바이든의 부양책 법안이 원만하게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화당 중도파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금 가격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주에 있을 FOMC 역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사이에서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문가들 역시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이리치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달러 약세와 함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전망은 계속해서 큰 그림을 볼 때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고,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워싱턴의 정치적인 현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민주당의 야심에 찬 부양책 목표가 법으로 제정될 수 있을 것인지는 더 불분명해졌다"고 밝혀 긍정적인 재료에도 금 값이 급등 하지 못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