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1일~2월 17일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철강사들이 지역별로 서로 다른 휴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코로나19 재확산 정도와 원자재 재고 확보량에 따라 지역별로 춘절 관련 휴일 계획이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북부 지역 소재가 아닌 대부분 철강 공장들은 1월 31일부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둥(广东)성 소재 전기로사들은 철스크랩 가용성이나 운영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휴로 인해 생산량이 거의 감소하지는 않겠으나 다수 직원이 타지 출신임을 감안해 교통 혼잡 예방 차원으로 2월 초부터 춘절 연휴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장쑤(江苏)성 소재 밀들은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춘절 연휴 시기에 고향이나 타지 방문 없이 장쑤성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고려 중이기 때문에 춘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생산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철근 롤마진이 톤당 50~100위안(약 7.7~15.5달러)인 상황에서 원자재 확보에 매진하면 매진하지 공장 운영을 멈추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가 보다 큰 편인 북부 지역 밀들의 상황은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높은 봉쇄·방역 조치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시, 텐진시, 허베이성)지역 건설 활동들이 상당수 중단됐고 열연 실수요도 크게 위축된 상황인 데다가 운송 지연으로 원자재 공급 차질 문제도 커지고 있기에 연휴 동안의 운영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베이(河北)성 소재 밀들은 1월 초 톤당 40~50위안(약 6.2~7.7달러)이던 운송 비용이 현재는 톤당 80~100위안(약 12.3~15.4달러)수준까지 치솟아서 제조비용 부담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전기로사의 경우 철강 생산 가능한 원자재 보유량이 나흘치 정도 밖에 안 되기에 원자재가 ‘동나는 대로’ 연휴에 돌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지에서는 북부 지역의 메이커들이 선물·옵션 등 금융파생상품을 활용해 강재 재고 누적 부담, 강재 가격 하락세, 원자재 가격 강세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봉쇄 조치가 장기화된다면 북부 지역 생산 차질 문제가 악화되고 춘절 연휴 이후에도 가동 중단이 연장될 수 있으며 강재 가격 반등 역시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월 22일 기준 중국 274개소 고로사 운영률은 전주 대비 1.04%p, 전년 동기 대비 1.95%p 하락한 수준인 83.20%를 기록했다. 71개소 전기로사 운영률은 65.07%로 전주 대비 1.34%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5.87%p 상승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