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강판 코일
▲ 컬러 강판 코일
컬러 강판 소재 공급량 감소로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급 불안이 1~2월이 되면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길게는 6월까지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동국제강이 건재용 컬러 강판 2월 출하분에 대해 유통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하기로 한데 이어 포스코강판, 세아, 동부제철도 같은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알려지면서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은 당장 다음 달 샌드위치 패널 완제품에 대해서도 단가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샌드위치 패널용 컬러 강판 소재 두께는 0.35T~0.5T가 사용되며 EPS 패널은 약 1만원 중후반대(㎡당, 두께 150T, 난연 기준), 글래스울 패널은 2만원 초반대(㎡당, 두께 150T 기준), 우레탄 패널은 2만원 중반대(㎡ 당, 150T 기준)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 강판 가격 인상 조치는 연쇄 도미노로 작용해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의 원가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 컬러 강판 재고는 거의 없다. 계절적 비수기라 아직은 괜찮아서 공장이 멈춰 설 정도는 아니지만, 봄이 되고 성수기가 시작될 텐데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큰일”이라며 “컬러 강판 수급이 어찌 될지 가늠이 안되다 보니 생산 계획을 잡지 못하고 영업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 역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제강사에서 주는 물량만을 소화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은 국내산 컬러 강판 수급이 어렵자 중국산 컬러 강판을 사용하곤 있지만 이마저도 아이보리 컬러 등 일부 컬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산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북방 지역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와 중국 재압연사 제품의 선적 지연이 지속되면서 국내 컬러 강판 수입 회사들도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대에 따라 중국 산둥성, 허베이성, 천진항 배차에 차질이 있고 당장 다음 주부터는 중국이 춘절 연휴로 인해 사실상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컬러 강판 수입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수입산 및 국내산 컬러 강판 공급 차질로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의 어려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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