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플레이트
▲ 데크플레이트
데크플레이트의 무수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데크 제조사들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될 여지가 보이질 않아 업계의 시름은 날로 깊어가는 모양새다.

건축물의 바닥(Slab) 공사는 철근, 콘크리트, 형틀 공정으로 이뤄지는데 데크플레이트는 철근과 형틀 공정을 공장에서 선 제작해 건설 현장의 공기 절감과 품질 확보를 이뤄내는 건축 자재다.

공장에서 선제작돼 건설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면 되므로 인건비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효율성이 부각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 건축물이 고층화·대형화되고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데크플레이트가 사용되면서 상가용 건물에서부터 아파트, 지식센터, 유통센터 등 건물 바닥층에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데크플레이트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데크플레이트 제작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으면서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신규 업체들이 유입되기 수월한 것도 레드오션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여전히 현장 인력에 의해 진행되는 재래식 공법이 건설 시장에서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기에 고학력화와 젊은 인력의 3D 업종 기피로 숙련된 현장 노무 인력이 부족하게 됐다. 또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한 데크 제조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저가 수주’ 기조가 재무 제표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 지면서 데크 업계에 저가 수주 기조가 팽배해졌다. 여기에 치킨 게임식 사업 구도가 강해지자 적자를 보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주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데크플레이트 제조사 관계자는 “타사가 하지 않는 합성보 개발 등 타사와의 차별을 두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저가 수주를 개선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기초 건설 자재를 함께 임대 운영하는 등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데크 제조사 관계자 역시 “한번 수주를 하면 계약 금액이 크다 보니까 신규 업체들이 블루오션인 줄 알고 진입하려 하지만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라며 “연말 연초에 데크플레이트 제조사들이 신사업 발굴을 하는 이유도 데크 자체로는 도무지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인데 자본력이 약한 회사는 시장에서 아웃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